현재 위치
  1. 게시판
  2. FROM OUR BLOG

FROM OUR BLOG

FROM OUR BLOG

  • 위체인지마켓 인터뷰 "MILKYPROJECT 김수민 대표"

    "생활 문화 가치를 ‘새’활용 하는 「환경친화, 사회친화, 사람친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해가고자 합니다"서울 새활용 플라자에는 새활용 활동을 하는 다양한 입주 기업들이 모여 있습니다. 모든 브랜드들이 매력적이지만, 유독 동심을 자극하는 브랜드 몇 개가 더 기억에 남았죠. 그 중 우유팩을 업사이클하여 일상에 필요한 소품으로 재창조하는 브랜드 밀키프로젝트가 있답니다. 단순한 폐자원 업사이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 상생을 실천하고, 전시회/교육프로그램까지 운영하는 밀키프로젝트 김수민 대표님을 소개합니다​김수민 대표 ㅣ 밀키프로젝트 ㅣ 서울​Q. 이름부터 달콤함이 느껴지는 밀키프로젝트 주요 제품과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밀키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일상에코」 실천을 통해 수집된 진짜 우유팩을 활용해 새롭고 매력적인 「일상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는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저희 제품은 #일상 #실용 #튼튼 #맵시 등을 기준으로 디자인 합니다. 주요 제품은 밀키파우치, 밀키패스, 밀키카드집, 밀키바통 등이 있는데, 깨끗하고 공정한 제조 과정을 통해 지구환경과 지역사회 그리고 사람 친화적인 공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더 자세한 제품 정보는 www.milkyproject.com​제품 제작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험용 키트를 개발하여 업사이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다양한 이벤트, 전시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귀여움 뿜뿜! 우유팩을 형상화한 밀키프로젝트 픽토그램​​Q. 일본 유학중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들었어요. 원래 업사이클에 관심이 있었는지, 아니면 우유팩을 접하면서 업사이클에 관심 갖게된 것인지도 궁금하네요대학 때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유통 마케팅을 전공한 후, 일본의 환경벤처기업에서 본격적으로 실무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신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환경 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Smart City’ 건설과 같은 국가 사업 육성 프로젝트 였습니다. 하지만 ‘나’라는 주체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과는 좀 동떨어진 느낌이었지요.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있던 어느 날, 일본의 일반 마트 앞 ‘우유팩 수거함’에 모여진 우유팩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에겐 우유팩이 가진 여러가지 매력(디자인적 요소, 소재가 가지는 내구성 등)과 가능성이 보였는데, 우유팩을 소재로 기업화한 곳은 찾을 수 없었어요. 처음부터 업사이클에 초점을 맞춰 시작했다기보다 소재가 가지는 특징에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된 거지요​하지만 우유팩은 지속적인 소재 확보와 생산 과정이 다른 제품들 대비 손이 많이 가는 편이예요. 그래서 무작정 낮은 가격에 출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밀키프로젝트가 가진 스토리 혹은 가치를 알아보고 구매해주시는 팬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제품 자체를 판다기 보다는 제품이 가지는 감성과 스 토리를 소비자분들께 전달/어필한다라는 표현이 적합한 것 같아요. 밀키프로젝트는 이렇게 일본에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한국을 거점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세척/소독을 통해 되살린 재료로 전개한 다양한 밀키 디자인들 ​Q. 유학 가시기 전, 원래 가지고 있었던 비전이나 꿈은요?시각디자인을 전공을 했기 때문에 관련 직종인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웠었는데, 사회에 나와서 현실과 부딪혀 보니 제가 생각하던 이상과의 괴리가 있었어요. 아는 만큼만 보이는 답답함과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기에 유학도 결심하게 되었지만, 원대한 비전이나 꿈을 가지고 뭔가를 준비하지는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진짜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어느 정도의 목표 달성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Q. 꿈은 원대하기 때문에, 혹은 그것을 이뤘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표님처럼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에 진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번 창업도 힘든데, 일본에서 창업하시고, 한국에 오셔서 다시 창업을 하셨다는 내용을 듣고 놀랐습니다. 일본과 한국 창업 환경은 어떻게 다른가요? 창업 환경은 한국과 일본이 그닥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고, 스타트업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도 비슷한 것 같아요. 다만, 업사이클 분야에 대한 관심도는 한국이 좀 더 높다고 할까요? 지속가능 패션과 맞물린 흐름같기도 하구요. 단순히 3년 전 일본과 비교했을 때보다 업사이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어요. 어쩌면 국가간 차이가 아니라, (트렌드 변화로 인한) 소비자 인식 변화일 수도 있겠구요 밀키파우치(좌) 체험용 키트를 통해 탄생한 필통(우)​Q.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장애인 시설과 협업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있는 실행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일하시면서 느끼는 보람 또는 힘든 부분은 없는지도 궁금합니다지금은 우유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인쇄 불량 파지를 확보하는 식으로 재료를 수급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수집된 우유팩을 공급 받았어요. 이런 도움으로 안정적인 상품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확보한 우유팩을 지역내 장애인 취업지원 시설과의 협업으로 상품화하고 있습니다​재료 수급에 있어 지자체 등에서 협조를 얻어 진행할 수 있었으니, 우리도 지역사회에 일정 부분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상밖에 부딪히는 어려움도 있긴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개발된 제품은 제품 자체가 가지는 매력(소재, 디자인)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브랜드 입장에서도 더 풍성한 스토리가 쌓여가는 거죠. ‘장애는 결코 적이 될 수 없다’라는 말처럼, 결과물을 볼때면 더 큰 보람과 감사를 느낍니다완성된 제품이 포장되어있는 생산 시설의 ‘장애는 결코 적이 될 수 없다’는 슬로건​Q. 저도 느끼는 바가 크네요.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친환경 습관이 있다면요?밀키프로젝트에서는 주로 우유팩을 활용하여 컨텐츠 개발을 하다보니 평소에 우유팩을 포함한 종이류는 철저히 분리해서 배출하려고 해요. 우유팩은 최상질의 종이로 방수 코팅 처리가 되어있어 박스나 전단지 같은 다른 폐지와 분리해서 배출하는 것이 좋아요. 거주하고 있는 각 주민센터에 우유팩(종이팩)을 일정량 모아가시면 재생 화장지 등으로 바꿔주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여러분들도 한 번 실천해 보세요~​​Q. 꿀팁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10년후의 밀키프로젝트와 10년후 대표님 모습을 그린다면요?밀키프로젝트는 단순히 물질적 자원재활용 차원에서 우유팩을 리사이클/리유즈 하는 정도의 활동을 위한 것은 아니며, 다양한 나라와 도시들이 지닌 고유의 생활 문화 안에서 묻어나는 각각의 요소들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가치를 만들어가는, 다시 말해, 생활문화 가치를 ‘새’활용 하는 「환경친화, 사회친화, 사람친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해가고자 합니다. 현재는 우유팩 뿐만 아니라 종이 소재 자원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개발해 나가고 있으며, 가능성이 있는 자원으로의 확장은 항상 열어두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밀키프로젝트의 브랜드 매니저로서 10년 후에도 계속해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Q. 단순한 자원의 재활용이 아닌, 생활 문화 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멋진 브랜드같이 느껴져 감동입니다. 위체인지마켓도 대표님 꿈을 응원할게요. 그리고, 다음 인터뷰에서 만나고 싶은 브랜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린이 크리에이터의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오운유(own-u)’ 안지혜 대표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위체인지마켓 인터뷰 "S M K 산드라강 대표"

    "'인종차별, 윤리, 환경악화' - 이 주제를 고민하면서 지금의 S M K 6개의 핵심가치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매력적인 브랜드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 인터뷰를 통해 만난 S M K는 기대 그 이상입니다. '인종차별, 윤리, 환경문제'에 대한 개인적 고민이 "소재 - 생산 - 사용 - 폐기 - 재활용"에 이르는 브랜드 전체 가치사슬에 투영되고 있거든요. 아름다운 디자인은 물론 기본입니다. 저희 집 근처에도 발레 스튜디오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Sandra Meynier Kang의 S M K를 입고 더 늙기 전에 몸의 자유를 느껴보고 싶네요​ Sandra Meynier Kang ㅣ S M K l 서울​​​독자들을 위해 S M K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S M K는 2014년에 이전 브랜드인 "YESIMFRENCH"를 보다 지속가능하고 개인적인 삶에 가치를 가져다주는 방향으로 재부팅하며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당시 Pierre Rhabi의 "la sobriété heureuse(피에르 라비의 자발적 소박함)"라는 책을 통해, 디자이너로서의 삶과 인류를 바라보는 시선에 큰 변화가 생겼거든요. 당시 저는 막 채식을 시작하면서, 제가 구입한 원단과 섬유에 대한 관리지침, 성분라벨 등을 면밀히 살펴보기 시작했을 때였어요​그 책은 저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크게 3가지 주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인종차별, 윤리, 그리고 환경의 악화. 그 주제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더 많은 책을 읽으면서, 저는 6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한 "S M K"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① 완전한 비건 브랜드 ② 윤리적인 방식의 현지 생산 ③ 동물 협회에 기부 ④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섬유 사용 ⑤ 남은 섬유 및 종이 재활용 ⑥ 선순환 쿠폰 시스템 (미국의 Patagonia 또는 Eileen Fisher 같은 브랜드들처럼 고객이 입던 중고 옷을 재구매(할인 쿠폰 증정)하여, 자원이 다시 사용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조정 목적) ​4년 전에 발레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여성복보다 댄스복으로 바꾸는 것이 저의 라이프스타일과 더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2017년 모든 디자인과 브랜드 스타일을 댄스웨어에 집중하도록 바꾸게 되었지요. 여성복 컬렉션을 진행했던 경험은 S M K 댄스웨어의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깨끗한 라인, 부드러운 색상, 그리고 몸을 움직일 때 느낄 수 있는 여성스러운 루킹에 대한 유산을 쌓아왔던 거죠 la sobriété heureuse 한국판, 저도 꼭 읽고 싶은데 절판이네요 ㅜ​​가장 많이 받아본 질문일거라 생각하지만, 프랑스인으로서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양국의 차이가 있다면 첨언해주시겠어요?10년 전 23살에 서울에 왔습니다. Atelier Chardon Savard(2008)를 졸업한 후 SU75 PARIS라는 회사에서 근무하긴 했지만, 사실 그것이 프랑스 패션 디자인 분야에서 일한 유일한 경험이예요.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2012년 이후 서울에서 계속 일했으니까요. YESIMFRENCH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은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에코 패션 측면에서 프랑스와 한국 시장의 차이점을 지적하기는 어렵구요. 다만, 한국보다는 프랑스에서 지속가능한 섬유 솔루션을 찾기가 쉽긴 합니다. 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한국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요. 한국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지속가능한 패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모든 시설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Sandra Meynier Kang 이름을 딴 브랜드명​산드라를 보면, 천상 디자이너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때로는 전문 댄서 같기도 하구요. 언제부터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는지? 언제부터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는지 궁금합니다아주 어릴 때부터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어요. 동물 그리는걸 좋아했는데, 꼭 옷을 입히고 리본 장식 같은 걸 해줬답니다. 프랑스 시골의 삶에 대해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그림 그릴 시간이 차~암 많거든요. 그리고 십대 시절, 저는 학교에서 자유분방한 튀는 스타일(crazy looks)로 악명이 높았어요. 아마 그리 호감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었을거예요ㅎㅎ​9~16 살까지 체조를 하긴 했지만, 발레는 4년 전에 시작했는데, 그동안 경험한 스포츠 중에 가장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손연재 스튜디오 “LEAP STUDIO”에서 리듬 체조를 시작했는데, 이제서야 드디어 저에게 맞는 스포츠를 찾은 느낌이예요! S M K는 더 많은 리듬 체조 아이템을 개발하려고 합니다그림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디자이너의 꿈을 키운 산드라 캉의 어린 시절​S M K 옷이 너무 예뻐서 늦은 나이에 저도 발레를 좀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초보 발레 입문자에게 추천하실만한 아이템이 있으신가요?와~ 감사합니다! 시작에 있어 늦은 나이는 없지요. 발레는 고통스럽지만 재미 있습니다^^ 저희 웹사이트에 “성인 발레”에 관한 섹션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에서 취미로 댄스를 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거예요 (https://sandrameynierkang.com/product-category/adult-ballet/) 하지만 만약 정말 초보라면, 모달 레깅스와 함께 creora® 리버서블 레오타드를 추천합니다S M K 홈페이지 '성인-발레'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레오타드 & 레깅스 ​​개인적으로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습관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S M K는 환경 친화적인 정책에 매우 적극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울이라는 도시 생활에 맞게 실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 채식주의자로서 유기농 채소/과일만 구매 - 사용하지 않는 조명과 물 사용에 주의 - 쓰지않는 옷과 신발, 가구 기증 (한국에 막 온 외국인을 위한 웹사이트에 공지) - 생태, 윤리, 인종차별 문제에 관한 많은 책과 잡지 (웹진) 구독 그 외에 더 있는 것 같지만, 지금은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S M K 리듬체조, 주니어 라인​​10년 후의 S M K, 10년 후의 Sandra는 어떤 모습일까요?저는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계획이 틀어지면 좌절하게 되고, 틀 안에 가두는 느낌을 주기도 하죠. 대신,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것들을 꿈꿔볼까요? S M K가 세계 최고의 비건/친환경 댄스웨어/체조복 브랜드가 되어 있는 것, 그리고 프랑스와 서울 각각에 쇼룸을 보유하고 있다면 좋겠네요​개인적으로는, 아이를 갖게 되고, 프랑스와 서울을 오가며 살고 있지 않을까요? ​​Sandra를 닮은 예쁜 아이와 S M K의 꿈을 응원합니다. 다음 인터뷰에서 만나고 싶은 브랜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자투리 원단이나 한지를 이용해 디자인하는 브랜드 수수무를 만나고 싶습니다

  • 위체인지마켓 인터뷰 "CUECLYP 우연정 대표"

    "수거→선별→세척→1/2차재단→재봉 등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버려진 소재내에서 상대적으로 멋진 그래픽을 찾아서 한 장씩 재단해야하는 등 수작업도 많은 편이구요. 하지만, 그것이 업사이클 디자인의 묘미이기도 하죠~ 연구하는 재미가 있거든요!"인터뷰를 요청할 때면 늘 조심스럽습니다. 얼마나 바쁘고 치열하게 사시는지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터뷰 초안을 받을 때의 감동 때문에~ 이 일을 멈출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이들의 꿈과 열정에 제가 먼저 동기부여되거든요. 국내 지속가능 패션은 대기업 보다는 생각있는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이들은 본인들의 생활 습관 깊숙한 곳부터 지속가능 철학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좁은 길일지라도, 시장이 커졌을 때 그때서야 끼어드는 대기업 쯤은 제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아기자기 재치있는 업사이클 브랜드 ‘큐클리프’ 우연정 공동대표님을 소개합니다 ​우연정 공동대표ㅣ큐클리프 CUECLYPㅣ서울안녕하세요 대표님~ 먼저 독자들을 위해 Cueclyp 브랜드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큐클리프는 버려지는 각종 폐자원(우산, 현수막, 광고포스터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과 타이백, 리사이클 원단 등 친환경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서스테이너블 패션 잡화 브랜드’ 입니다. 주로 가방~지갑~파우치~케이스 등 소품류를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저희 컨셉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체험 클래스~전시~기획 등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브랜드 이름을 궁금해 하시는데요. CUECLYP는 UPCYCLE의 스펠링을 재배열해 만든 이름입니다. ‘업사이클’이란 단어를 한 번 더 업사이클하여, 우리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큐클리프의 전체 제품이나 컨셉 전개 활동은 ‘업사이클링’에 국한되지는 않아요. 우리는 제로웨이스트~리사이클~업사이클 등 더 넓은 범위의 지속가능 패션을 통한 보이는 것 이상의 가치가 담긴 NEW LUXURY를 추구하고 있습니다UPCYCLE을 업사이클해서 만든 브랜드명 CUECLYP와 우산을 형상화한 픽토그램은 마치 구름사이 해가 떠오르는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답니다​​큐클리프 브랜드명이 너무 귀엽게 입에 붙어서 어떻게 만드셨나 했더니~ 업사이클을 또 업사이클했다고 해서 인상적이었어요. 큐클리프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요~?‘지인이 선물해준 아끼던 우산이 고장이 났는데, 버리기가 아까워 파우치로 만들었더니, 가볍고 생활방수도 되어 제품화시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을 계기로, 하나둘씩 폐자원을 모아 제품을 만들다가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라고 보통 간단히 말씀드리곤 하는데요~^^ 사실, 제 안에 훨씬 오래전부터 의미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던거 같아요 ​사업 시작전에 저는 가방 디자이너였습니다. 직장 생활중에도 자발적으로 야근을 하는 등 열정적으로 일했지만, 마음 한 쪽은 늘 뭔가 허무함이 있었어요. ‘이 감정이 뭘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대로 괜찮을까?’ 라는 답이 없는 자문을 던지곤 했죠. 그러던중, 어느 출장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내지에 있는 ‘탐스TOMS고객이 신발 하나를 사면 신발 없는 아이들에게 하나를 기증하는 브랜드’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마음 속 파장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어요. 이런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회사를 그만두지는 못했어요. 또 하루는 시장조사를 나갔다가 ‘프라이탁Freitag버려지는 트럭덥개에 아트를 더해 업사이클 가방을 만드는 스위스 브랜드’을 보게 되었어요. 같은 가방인데 제품이 주는 의미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 제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평소 남자친구(현공동대표)와 같이 시장조사를 다니며 제품 분석하는 걸 좋아했는데, 같이 사업을 하자고 제안하더군요. 고민이 되었지만 결정을 못하고 있었는데, 그 때 저의 베스트프렌드 프로필 사진이 또 다른 계기로 다가왔습니다. 제 베프는 한국수출입은행에 다니면서 제 3국 지원 사업을 하는 커리어우먼이었고, 또 프사에 글사진 올리는 것을 좋아하는 낭만파인데, 당시 ‘무엇이 진정한 성공인가’ 라는 시를 올렸더라구요. 쭉 읽다가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라는 부분에 꽂혔어요. 결국 하늘의 뜻이라 믿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큐클리프는 플리마켓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시작한 브랜드라 본격적인 런칭이라기보다 자연스럽게 업사이클 브랜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와우~ 간단 버전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얘기를 들려주셔 영광입니다. 오랜 시간의 고민들이 저에게도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옆에서 지켜보니 업사이클 제품 제작은 유독 창의성이 요구되고, 물리적인 에너지 소모도 많은 영역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하면서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요?디자인 스케치를 먼저 하고 소재를 찾는 일반 제품과 달리, 업사이클은 정해진 소재의 물성에 맞게 제품을 디자인 해야하기 때문에, 때때로 어려운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업사이클 디자인의 묘미이기도 하죠~ 연구하는 재미가 있거든요​수거→선별→세척→1/2차재단→재봉 등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버려진 소재내에서 상대적으로 멋진 그래픽을 찾아서 한 장씩 재단해야하는 등 수작업도 많은 편이구요. 소재 수급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전에는 재활용 선별장에 직접 찾아가서 파리들과 함께 폐자원들을 수거했어요. 요즘도 상황에 따라 직접 수거하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최근들어 저희 취지를 이해하시고 소재를 기증해 주시거나 새로운 폐자원 소재를 제안해주시는 분들이 늘고 있어, 수거 시간을 아껴 디자인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업사이클이 쉽지 않은 분야라는건 창업 초기 이미 각오했던 부분이라,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방법을 찾아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우산~현수막~포스터~간판 등 주변에서 버려진 재료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게 알록달록 예쁜 큐클리프 제품들​네~ 현수막을 거둬서, 직접 자르고, 세척하느라 힘들었다는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요. 체력 관리를 잘 하셔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한 편으론, 폐자원이라는 제약 조건을 극복하는 디자인 노력에서 정말 창의적인 작품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표님 어릴 적 꿈도 디자이너였나요?초등학교 때 미술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원래 꿈은 화가였어요. 미술 선생님께서 예술 중학교 추천서도 써주셨었는데... 저희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포기해야했어요. 순수 미술은 경제 활동이 힘들다는 인식 때문에, 미술과 관련 있으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디자이너가 되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한편으로, 저희 어머니께서 재봉사이셨기 때문에 엄마의 미싱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어요. 그런 이유 등으로 자연스럽게 패션 디자이너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결정적으로,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패션 일러스트를 그리는 제 모습을 보시고 축제 의상 제작 미션을 주셨어요. 그 때 처음 동대문 종합상가를 갔는데, 난생 처음 드는 신선한 기분을 느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자극을 받았는지, 미션을 잘 완료하여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저의 재능을 알아보신 선생님께서, 실업계 의상과를 제안하셨고, 저는 고민없이 바로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3년간 열심히 고교 생활을 마치고, 수시 전형으로 패션 디자인과에 입학할 수 있었어요. 대학의 많은 과목 중 소품 만드는 수업이 재미있어서 가방/잡화/소품 디자이너가 되고싶다고 생각했으나, 당시에 교수님과 선배님들은 가방 쪽은 폭이 좁다고 여성복 디자이너가 되라고 조언해 주셔서 처음엔 여성복 디자인실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핸드백 공모전을 참가하게 되었고 3등으로 수상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핸드백 가방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폐차된 자동차에 남아있는 에어백(난연성 소재)을 뜯어, 휴대용 에쉬트레이 제품을 실험중인 콜라보 프로젝트 (큐클리프 X 저스트프로젝트)​대표님을 보면서 '천상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역시였군요 ^^ 그런데, 여기서 화제를 좀 바꿔볼게요. 패션이라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여성 인력이 많은 편이고, 또 지금은 대표로 일하고 계시니, 일반적인 회사 생활에서 느끼는 부분과 다를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래도~ 과거 직장에서 또는 현재 CEO로서 활동하면서, 여성이라 어려웠던 점 또는 오히려 장점이라 느꼈던 점이 있을까요?음.. 아직까진 성별 때문에 겪었던 특이 사항은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육아와 사업을 병행하는 여성 대표님들은 많이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이렇게 사업에만 집중하는 것도 힘든데 말이죠~ 그래서 저희 부부는 딩크족이예요​전통적으로 오랜 시간 소외되었던 여성 기업인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국가에서 여성기업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잖아요? 제가 여성 대표라서 여성기업으로 신청할 수 있었고, 인증된 후 공공기관과 일 할 때 좀 더 혜택이 있어서 좋은데, 그것이 결과적으로 장점이라면 그런 것 같습니다 ​​대표님 결혼하신 줄 몰랐었네요^^; 육아와 사업 병행은 남/녀 모두 힘든 일이죠. 대표님처럼 재능있는 분이 딩크라니 저는 개인적으로 좀 안타깝지만~ 육아와 사회생활이 좀 더 자연스러워질 수 있는 사회를 기대해봅니다. 화제를 다시 한 번 바꿔서, 환경 문제에 대해서 실천하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배달 음식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커피를 좋아해서 텀블러를 애용해요. 플라스틱 음료병을 사용해야할 경우, 버리지 않고 스티커로 꾸며서 부자재를 담는 장식 통으로 활용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저는 플라스틱 재료 자체를 나쁜게만 보진 않습니다. 사실 플라스틱은 물건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소재거든요. 일회성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큰 문제이지만 버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면 플라스틱은 정말 판타스틱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육류도 덜 먹는 편인 것 같아요. 닭/오리/양 고기는 못먹구요. 오보이 매거진을 통해 고기를 덜 먹는 것만으로도 환경 개선에 동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저희 회사는 폐자원으로 제품을 만들고, 그래도 남은 자투리들까지 버리지 않고 모아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려는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자투리들을 더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작년엔 ‘환기맨숀오래된 연립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전시 공간에서 큐클리프가 업사이클링을 통해 특별한 환기와 활기를 드리는 컨셉으로 진행했던 참여형 전시’ 이라는 단독 전시를 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제로웨이스트 방법으로 클래스 진행과 굿즈를 만들어서 증정했고, 설치 작품으로도 활용했습니다 ​​​​네~ 대표님 의견에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또 영구적인 리사이클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머리속에 그리고 계신 10년 후의 Cueclyp와 10년 후의 대표님을 소개한다면요?계획은 구체적일수록 좋다고 하지만, 저를 포함한 요즘 친구들은 먼 미래보다 오늘을 집중해서 삽니다. 개인적으로 큰 목표에 집착하기보다 작은 목적들을 즐기는 삶을 추구하고 있어요. 그래서 미래에 대해 제대로 생각한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10년 후에도 큐클리프가 변질되지 않게 잘 키워 나가는 대표이면 좋겠네요. 더 잘 해야겠어요​사실, 생각을 아예 안해본건 아닙니다. 10년 후면 40대 중반인데, 그때는 업사이클링이나 다른 지속가능 패션 디자이너들을 위한 멘토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봐요. 인재를 발굴하고 잘 이끌어주는 멋진 중년의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사람 일은 알 수 없으니까 더 구체적인 답변은 좀 아껴두고 싶네요. 덕분에 앞으로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볼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 아무튼 저는 큐클리프를 단기간에 무리하면서 키우고 싶진 않고, 하루 하루 재밌고~자연스럽고~탄탄하게 지속적인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네, 대표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다음 인터뷰에서 만나고 싶은 브랜드 하나를 소개해주세요버려진 우유팩으로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드는 브랜드 ‘밀키프로젝트’의 김민수 대표님을 추천합니다~

이전 페이지
  1. 1
다음 페이지